[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살랑, 옷깃을 스치는 감성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지음/달 나는 참 느린 사람이다. 항상 트렌디하고 싶어하지만, 항상 한발짝 느리고, 한발짝 내딛었다 싶으면 어느새 저만치 앞선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고 있다. 어, 또 늦었네. 책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는 이병률 작가의 책, 처음 읽었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접한 적은 없는, 그리고 알았다. 또 한발짝 늦었네.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겠다. 이런 감성적인 글, 하지만 허세보다는 진정성이 있는 글은 만나기 쉽지 않다. 지금 나는, 여행이 하고싶은 건지 사랑이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잠시 방황했던, 겉으로는 그래보이진 않았겠지만, 나의 영혼은 제자리에 안착시키기로 하고 나서 여행을 좋아했던 건가 잠시의 현실도피를 즐겼던 건가 혼란스럽다. 그 답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