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5)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문학사상사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 못 읽고 반납하고-끝 궁금해 죽겠다. 조만간 다시 구해야지- 동생이 방학이 되어버린 관계로 새로 읽을 책도 없어져버렸다. 흑.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게했던 하루키를 읽기로 했다. 20살 때쯤 처음 읽고, 가끔 이성지수가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혹시 조증 지수가 높아질 때, 슬픈 감성이 필요하거나 한번 꺼내 읽으면 꽤 좋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이해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진다. 사실 청춘이란 지나봐야 그 때의 아픔이나 기쁨이 이런 것이었음을 알게되는 것인 것 같다. 이렇게 말해지니 나이가 들어버린 것 같아 조금은 슬퍼지지만, 그동안을 버티고 살아온 것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지 않은가? 아마 39쯤이 되면 이 소설을 더 깊이 .. [조혜련의 미래일기] 조혜련의 미래일기 - 조혜련 지음/위즈덤하우스 오바스럽고 그래서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참 열심히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이는 그녀, 조혜련. 항상 지나친 표정 연기가 재밌고 콩트식 개그가 유행할 때는 진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조혜련을 오래 텔레비전에 보게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걸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빨리 질리는 경향이 없지 않으니까. 그 생각이 바뀐 건 몇 년 전 다이어트 비디오를 낼 때와 일본 진출 소식을 들었을 때였다. 가진 게 바닥나기 전에 다시 채울 줄 아는 사람, 그래서 참 많이 노력하는 사람. 그녀의 팬은 아니지만 대단하긴 대단하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어릴 때는 가진 게 많은 사람, 뭐랄까 은수저 정도는 물고 태어나 잘 교육.. [불륜의 심리학] DIV class=ttbReview> 불륜의 심리학 - 게르티 젱어.발터 호프만 지음, 함미라 옮김/소담출판사 이벤트 도서가 아니었으면 끝까지 못 읽었을 거 같다. 결혼생활한 지 4,5년이 지났거나 혹은 큰 애가 2살 이상인 베테랑 기혼자들이 읽으면 뜨끔하면서 공감할 책이 아닌가 싶다. 미혼에 결혼할 사람도 없는 나같은 사람은 좀... 아, 현재 유부**와 만나고 있는 미혼은 읽어도 좋을 거 같다, 요건 생각 못했네. 왜 불륜을 하는가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이긴 한데 사실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응?),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지에 대한 답이 없는 연구 결과의 나열이라 크게 재미도 없고... 내가 불륜의 경험이 있거나-이런 건 없는 게 좋겠지만- 혹은 불륜의 유혹의 경험이 있거나-이건 사람에 따라 있을 수 .. [타나토노트] 타나토노트 1 (양장)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상상력 기발하다. 인간의 상상력은 끝은 정말 어디까지 길어질 수 있는 것일까? 게다가 출간시기가 1994년이었다. 벌써 15년 전. 독자들이 따르는 작가는 이유가 있긴 있다. 끝마무리를 어떻게 지으려나 계속 궁금해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그런 것은 없겠다 했더니 정말.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 모르는 게 없다.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도 신화, 설화, 성서, 고대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알 수 있었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는 책에서 떼어내서 진짜로 그 부분만 모아놓아도 대단하다. 전문적인 지식 부분도 많아서 그런 쪽은 읽는 동안 잠시 육체이탈. ㅎㅎㅎ 천국이 있고 가볼 수 있다고 해도 나는 가보지 않는 편.. [위대한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민음사 대학 1학년 때 상실의 시대에서 개츠비가 꽤 중요하게 언급된 것을 읽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는 내용이 1%도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얼마 전에 개츠비라는 닉을 쓰시는 분을 보고, 개츠비를 다시 읽고 싶어졌다. 꽤 유명한 고전이며 안 읽은 사람이 드물 정도인데 난 왜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이미지적으로 지저분했던 것만 남고 내용은 남아 있질 않다. 역시 지우개씨가 살고 있는 나의 뇌. 요새 드라마로 만들면 막장이 될 것 같은 이야기. 근데 이건 왜 고전이며 읽어야 되는 걸까? 가끔 기준이라는 것의 일관성을 의심한다. 사랑과 욕심, 그것이 차이가 있는 것이었나 고민해 본다. 대상과 디테일의 문제일 뿐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가도,.. [20세기 미술사-추상 미술의 창조와 발전] DIV class=ttbReview> 20세기 미술사 - 김현화 지음/한길아트 스터디 발표 준비하면서 알게 된 책인데, 나같은 무지랭이들도 읽기 쉬웠다. 스터디를 하면서 추상 미술과 화가들의 이름에는 그나마 좀 익숙해졌지만, 큰 흐름을 파악하는 건 역시 무리다. 그런 면에서 많이 도움이 된 책. 20세기 미술사를 다 다루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추상미술에 관해서만 화가들의 작품 활동 및 철학을 중심으로 큰 줄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개론서로서 좋은 거 같다. 미술사 책 보면 내가 몰라서 그런 진 몰라도 큰 줄기에 대한 안내는 적고, 활동했던 화가들만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큰 그림을 알고 있는 분은 세부 묘사로도 충분하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이 정도 책이 있고, 그런 류 책을 동시에 본다면 도움이 .. [고든램지의 불놀이] 고든 램지의 불놀이 - 고든 램지 지음, 노진선 옮김/해냄 재밌게봤던 케이블 리얼리티 쇼 중에 Hell's Kichen이라는 게 있었다. 요리 대결을 통해 일등을 뽑는, 형식 자체는 빤하다만, 고든램지의 삐삐삐가 난무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은 기억에 꽤 남는다. 쉐프는 요리만 잘 해야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준 프로. 제이미의 판타스틱과 러블리만 외쳐대는 깜찍한 훈남 요리사와는 다른 불독 닮은 '아저씨'이지만, 진짜 레스토랑의 주방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하겠다고 이해시켜 준 프로였다. 요새는 '고든램지의 신장개업'이라는 프로가 케이블에서 나오던데, 그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따뜻한 카리스마는 아니지만, 그 밑에서 제대로 버티기만 하면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 같기는 하다. 마음에 상처는 .. [카인의 징표] 카인의 징표 - 브래드 멜처 지음, 박산호 옮김/다산책방 이 책을 받아들면 누구나 '두껍다'라는 생각을 처음할 것 같다. 이 정도 두께면 1,2편으로 나눠서 내는 게 보통일텐데, 이 출판사 돈 벌 생각이 별로 없나 싶었다. 가격도 두께에 비해 저렴했고. 부담스러운 두께의 책을 들고 읽다 지치지나 않을까 걱정했었다만, 그건 기우. 영화 못지 않은 추격과 추리들이 빠르고 탄탄하게 전개되서 주인공들의 흐름을 쫓느라 정신없이 몰두했다. 카인과 아벨, 슈퍼맨의 원작자들의 작은 흔적과 미스테리를 교묘하고 섬세하게 엮어서 만들어낸 이야기는 진짜 아니냐 싶고, 픽션이라는 말이 되려 의심스러워진다. 스토리를 쓰면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쓰긴 그렇지만, 여튼 재밌다. 우리 소설은 감성적인 게 많다면, 물론 김진명씨 같은..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