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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세대] 88만원 세대 -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 이 책이 이슈가 된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아직도 시의적절한 내용이며 책이 나온 이후의 시간동안 저자의 분석이 맞아떨어져 온 현실이 안타까웠다.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나도 늘 의문이었다. 왜 우리 세대는 이렇게 사는 게 어려워야하는가? 요새 대학생들을 보면 우리가 맞닥뜨려야하는 현실은 더 고달파지기만 한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월급 모아서 과연 집도 사고 차도 굴리는 소위 말하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산다는 건 도무지 가능해보이지 않는다. 부모 잘 만난 선택받은 자들이나 드물게 혼자 잘난 사람들만 가능한 이야기로 보였다. 지금은 나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 비판을 듣지 않지만 대학 때는 왜 너희들은 정치색도 없고 노동..
[SLY]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SLY(スライ)―世界の旅 2 (文庫)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Yoshimoto Banana) 출판사 幻冬舍 바나나의 세계 여행 두번째 책. 지난번 마리카의 소파가 너무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엔 전 애인사이였지만 어쨌거나 현재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된 세 사람이 이집트로 떠난 이야기. 그 중 한명이 에이즈에 걸려있어서 나머지 두 사람도 에이즈일 가능성이 있어서 에이즈 검사를 받지만 그 결과는 듣지 않고 셋이 떠난 여행. 그들의 여행에는 여행 그 자체보다 삶과 죽음에 관한 그림자가 보인다. 삶에 대한 집착보다는 죽음, 그리고 사후에 관해 생각하며 삶을 반추한다. 죽음이 눈 앞에 보인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기 보다는 그저 이대로 행복한 것, 그래도 좋지..
[핀란드 디자인 산책]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핀란드 디자인 산책 - 안애경 지음/나무수 내년에 헬씽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빈과 헬씽키를 둘러볼 예정이다. 그래서 다른 책들 사면서 이 책도 같이 샀다. 이것을 나를 위한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었으니까. 핀란드의 디자인은 소박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구나 그릇들은 정말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실용적이면서도 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 책을 처음 봤을 때는 그러한 핀란드의 디자인을 집중 조명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좀 더 본질적인 면에서 그 디자인이 왜 나오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들의 생활, 생각, 환경을 차분히, 정말 산책길을 걷듯이 천천히, 그리고 기울여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소리로..
[マリカのソファー/バリ夢日記」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マリカのソファ-/バリ夢日記 (幻冬舍文庫―世界の旅) (文庫)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Yoshimoto Banana) 출판사 幻冬舍 일본에 있을 때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책. 5년전에 선물받은 책인데 이제서야 읽었다. 너무 좋은 느낌의 책이라 왜 이제사 읽었을까 후회막심. マリカのソファー는 다중인격의 마리카라는 옆집 소녀와 준코의 이야기. 마리카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각기 다른 세계를 갖고 있다. 모두 맑고 투명하다. 거짓을 모른다. 여럿이지만 하나. 신들의 섬 발리는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여럿을 인정할 수 있는 곳, 그래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곳. バリ夢日記는 발리를 요시모토바나나의 발리여행기. マリカのソファー에서 보이는 많은 감성들이 여행기에서 ..
[From the Depth of My Drawer] From the depth of my drawer 著者:奈良美智 価格:3,150円(税込、送料込) 楽天ブックスで詳細を見る 요시토모 나라의 전시 [From the Depth of My Drawer]를 담은 책. 도쿄의 하라 미술관, 후쿠이의 창작미술관, 돗토리의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해설이라기보다 담담히 써내려간 덧붙임 글같은 글은 영어와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다. 이건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보는 책. 나라의 작품들을 꼼꼼히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비싸게 산 보람이 있군. 특히 하라미술관은 이 전시는 못봤지만 미술관은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전시가 진행되었겠구나하는 상상하면서 보니까 좋았다. 인터넷 검색하니 한국에서도 [From the Dept..
[꿈이 나에게 묻는 열 가지 질문] 꿈이 나에게 묻는 열 가지 질문 - 존 맥스웰 지음, 이애리 옮김/비즈니스맵 작년말 책사모 당주님께 하사받은 책. 다른 책들에 밀려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꿈을 이루려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정말 콕콕 찝어서 알려주는 책이다. 보통 이런 책들은 추상적인 이야기로 흐르면서 나도 다 알아, 잘 안되는 것 뿐이야, 그래 너 잘 났다의 반발심을 갖게 하고 삶에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뭐야 또 이런 책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부류와는 다르다. 정말 현실적이고 확실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나의 꿈과 나의 현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했다. 우리가 해야하는 일들을 확실히 알려주고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다. 일이든 뭐든 눈에 보이는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
[바이블 쇼크] 바이블 쇼크 - 조 코박스 지음, 신기라 옮김/가나북스 나는 기독교 신자도 아니고 성경도 잘 모른다. 어릴 때 동네 친구를 따라서 한 2년 교회를 다녀본 게 다다. 일요일 8시에 하는 만화세상(맞나?)의 유혹에 넘어서 교회를 안다니게 시작했고, 그후 교회 사람들이 집요하게 선도하면서 더욱 반발심을 갖게 되어 하나님은 있는지 잘은 모르겠으며 좋은 분인 건 맞다고 생각했지만, 교회에 이상한 사람이 많은 건 진리임을 깨닫고 나와 종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 후로 종교없이 살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교회는 개척교회였던 것 같고 나름대로 애는 쓰셨지만 불합리적인 모습들이 많았던 것 같다. 순수하고 올곧았던(한마디도 융통성이라곤 없었던) 어린 나에게 그런 모습이 싫었던 것 같다. 암튼 저런 얘기를 하는 건 나는..
[まほろ駅前多田便利軒] まほろ驛前多田便利軒 (文春文庫) (文庫) - 미우라 시온/文藝春秋 하네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충동구매한 책. 영화화된다고 배우들의 사진이 표지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에이타가 주연여서 샀다. 그래서 제목도 제대로 안보고 샀는데 집에 와서 읽어보니 예전에 한국어로 읽은 책. 그 책을 내가 샀었는지 빌렸었는지는 정확치 않다.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겸사겸사 다시 읽기로 함. 어쨌거나 일본어로는 안 읽었으니까. 다다와 교텐의 동거(둘 다 남자인 고교동창)로 여러 사건에 얽히면서 자신의 상처, 그리고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가는 이야기이다. 특히 가족이라는 존재들이 주는 상처에 관한 것이 중심이 되어 있었다. 한국어로 읽었을 때는 감정의 치료라는 느낌보다는 유머러스한 교텐의 모습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