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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수다의 시간

[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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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Y(スライ)―世界の旅 2 (文庫)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Yoshimoto Banana)

출판사 幻冬舍


바나나의 세계 여행 두번째 책. 지난번 마리카의 소파가 너무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엔 전 애인사이였지만 어쨌거나 현재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된 세 사람이 이집트로 떠난 이야기. 그 중 한명이 에이즈에 걸려있어서 나머지 두 사람도 에이즈일 가능성이 있어서 에이즈 검사를 받지만 그 결과는 듣지 않고 셋이 떠난 여행. 그들의 여행에는 여행 그 자체보다 삶과 죽음에 관한 그림자가 보인다. 삶에 대한 집착보다는 죽음, 그리고 사후에 관해 생각하며 삶을 반추한다. 죽음이 눈 앞에 보인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기 보다는 그저 이대로 행복한 것, 그래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전개보다 전반부의 전개와 내용이 더 좋아서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웠다. 친구가 에이즈에 걸리는 건 싫지만 이렇게 편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부럽고, 그런 사람들과 아무 생각없이 행복하게 하는 여행은 꼭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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