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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수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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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정의 와인가이드] 서한정의 와인가이드 - 서한정 지음/그랑벵코리아 와인클래스에서 교재로 선택한 책. 수업 때 배우긴 하겠지만 그래도 책이 생겼으니 읽어보는 게 도리지 않을까 싶어서. 금새 슝 읽었다. 별로 두껍지도 않고 내용도 꼼꼼히 체크하면서 본다면 많지만 그냥 보기에는 무난할 정도. 와인은 무엇이며 어떤 것이 있고, 어떤 특성이 있으며, 와인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들이 담겨있어서 나같은 초심자들에게 적당한 책인 것 같다. 와인을 쫌 아시는 분들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듯. 와인의 종류 소개도 나라별 대륙별로 되있는 정도라, 프랑스 와인/이탈리아 와인 식으로 들이파시는 분들에게는 부족. 그치만 와인 시키는 법, 와인 보관하는 법에 대한 상식적 수준의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가볍게 와인은 만나는 사람에게는 필요..
[다섯 장의 짧은 다이어리] 다섯 장의 짧은 다이어리 - 박정애 지음/웅진주니어 아가들-고딩들- 대상의 소설이었나 보다. 고딩들이 주인공이긴 하나, 왠지 느낌은 중딩들이 읽어야 할 것 같은 정도. 일단 1인칭 주인공 시점에 청소년이 주인공이었느지라, 사실 문투가 좀 간질간질. 근데, 좀 어른 입장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얘들의 문제를 얘들의 심리와 주위 상황을 넣어서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해결되는 과정은 90년대 청소년 드라마를 넘어서질 못하는군. 장미빛이랄까? 단순하달까? 꿈을 위해 노력하자는 얘기보다는 일단 꿈이 뭔지 생각하고 꿈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는 건 괜찮지만. 진짜 청소년 시기에 해야할 것은 공부가 아니라 뭘 하고 싶은지 찾는 거니까. 어릴 때는 몰랐는데, 그것만 해도 인생 계획은 다 세운 거나 마찬가지였어...
[하우 HOW] 하우 HOW - 더브 사이드먼 지음, 권기대.김영옥 옮김/베가북스 요새 자주 생기는 이런 류 책. 자기 개발서 라기 보다는 음.... 조직의 핵심이 되는 리더십에 대한 고찰이 적합하달까? 저자의 말대로 무엇을 해야할 25가지 규칙은 없었지만, 읽으면서 일을 대하는 자세라든가, 고객이나 거래처를 대하는 자세, 또 동료와 상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꽤 생각하게 만들어서 흠칫 놀람. 메인 테마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설득력있게 이야기해서 아, 진짜 이런식의 비지니스가 진짜 오래가고 효율적이구나 하는 것을 납득시켰다. 내가 팔랑귀인 것도 있긴 하지만. 음하~. 순간적 이익이 아니라 진심으로 다가가고, 자잘한 규칙보다는 신념을 공유하는 관계는 비지니스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신뢰의 기술] 신뢰의 기술 - 데이비드 마이스터 외 지음, 정성묵 옮김, 김승종 감수/해냄 자기 계발하는 직장인을 위한 이벤트에서 당첨되서 받은 책. 지난 번 '이기는 습관'이후로 자기계발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된 나는 또 뭔가 새로운 걸 하나 배울 것을 기대하며 책을 손에 잡았다. 유형의 재화가 아니라 무형의 재화를 취급하는 '어드바이저'들에게 필요한 고객과의 관계 쌓기를 통해 신뢰 구축과 그를 통한 비지니스의 확장을 꾀하는 책. 따라서 당연히 고객을 대하는 태도 이야기가 중점이며, 화법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역시 이런 건, 우리 나라 사람이 쓴 걸 읽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신뢰가 가져오는 이익에 대해 수학적 계산과 신뢰 구축을 위한 요인들을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분류해 놓은 점은 ..
[백년 동안의 고독] 백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문학사상사 다 읽었는데도 읽은 것 같지 않은 이 기분은 화장실에서 중간에 나온 것 같은 그럼 느낌과 흡사. 한 가문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긴 한데 이거 누구하나 '정상'적인 사람이 없고,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지거나 잘못 박히거나 비뚤게 돌려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백년을 사는 누군가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사람, 하늘로 날아가버린 그녀. 그 세상에 일어나는 일도 모두 비뚤러져 있고, 그걸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그 나름의 삶의 해법을 도무지 굽히지 않는 인간 군상들. 인물도 너무 많고 가족관계로 복잡하고 이름도 반복되서 읽은 중간에, 얘가 누구였더라를 한 천번쯤 고민했다. 과장 아님. 도표가 실려있긴 했으..
[상처입은 봉황 선덕여왕] 상처입은 봉황 선덕여왕 - 김용희 지음/다산초당(다산북스) 요새 drama 선덕여왕이 초 인기. 챙겨보지는 않지만 가끔 보면 재밌긴 재밌다. 생각해보면 뭐야~ 이런 것도 있긴하지만, 재밌으니 그만. 선덕여왕 뿐 아니라 요새 여성 리더십에 대한 조명과 동시에 역사적으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을 중심으로 놓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거 같다. 지난번에 읽은 [조선공주실록]도 그렇고. 역사 속에는 무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특별히 관심같지 않는 한 학교 교육에서 배우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삼국시대의 이야기는 몇 세기에 누가 한반도 내에서 세력을 확장하였는가를 메인으로 왕들의 업적도 영토 확장과 그를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두고 배운 듯. 삼국통일이 한반도 내의 단일한 역사적 공동체가 형성되는 거의 첫 작업..
[20대, 이정도 영어상식은 마스터하라] 20대, 이정도 영어상식은 마스터하라 - 강영숙 지음/NEWRUN(뉴런) 영어책이라기보다는 유머스러운 에피소드가 영어적 표현과함께 녹아있는 책. 지하철에서 한시간 정도에 다 본 것 같은데, 그렇다고 표현이 나한테 다 외워졌다는 뜻은 아니고. 영어를 좀 하긴 하나, 내츄럴하지 못한 사람들이 보면 오, 이런 것도 있네 할 거 같다. 특히 영어권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왠만해서는 익히기 힘든 표현들이 저자의 실수담과 함께 들어있어서 은근 알게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는 거~ . 지하철 안이라 혼자 속으로 깔깔거리며, 입모양으로만 표현들을 중얼중얼거리며 봤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테스트도 있고, 마지막에 마무리 테스트도 있고, 학습서라고 하기에는 컨텐츠가 너무 적긴 했다만, 유용한 표현이나 한국 사람들이 많이 ..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 - 정채봉 지음/(주)코리아하우스콘텐츠 /정채봉 선집/이라고 해서, 일단 '정채봉'이 누구시더라, 이 알듯말듯한데 퍼뜩하고 떠오르지 않는 간질간질한 기분을 뒤로하고 소개를 읽으니, 우화/동화 이런 걸로 유명한 분이셨다. 두번째, '선집'은 또 뭐냐? collect의 의미, 選集이었다. 이 다섯 글자가 이 책을 다 설명하고 있었다. 아시는 분들은 여기서 아 대충 감이 왔다 이런 사람도 많겠다. 단언하지만, 책의 디자인과 분위기를 보니 내가 좋아하는 류는 확실히 아님. 나처럼 어설픈 현실 감각만 있고 한치 앞만 보며 살며, 소소한 행복보다는 강렬하고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에너지에 흥분하며 꿈과 행복,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중요함보다 그냥 나 혼자 즐겁게 살겠다는 마인드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