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장의 짧은 다이어리 - 박정애 지음/웅진주니어 |
아가들-고딩들- 대상의 소설이었나 보다. 고딩들이 주인공이긴 하나, 왠지 느낌은 중딩들이 읽어야 할 것 같은 정도.
일단 1인칭 주인공 시점에 청소년이 주인공이었느지라, 사실 문투가 좀 간질간질. 근데, 좀 어른 입장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얘들의 문제를 얘들의 심리와 주위 상황을 넣어서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해결되는 과정은 90년대 청소년 드라마를 넘어서질 못하는군. 장미빛이랄까? 단순하달까? 꿈을 위해 노력하자는 얘기보다는 일단 꿈이 뭔지 생각하고 꿈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는 건 괜찮지만. 진짜 청소년 시기에 해야할 것은 공부가 아니라 뭘 하고 싶은지 찾는 거니까. 어릴 때는 몰랐는데, 그것만 해도 인생 계획은 다 세운 거나 마찬가지였어. 딜레마인 것이 공부를 안해놓으면 기회를 못잡을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꿈찾기가 더 우선되고 중요시되야되는데, 지금도 그렇게 나때도 그랬고, 되려 그런 당연한 사실들이 불가능하게만 느껴진다. 얘들탓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들탓만도 아닌 것 같고.
그래도 소설의 결론이 모두 함께 잘먹고 살자는 결론이 아니어서 현실성은 나름 존재. 내가 그 나이가 아니라 아무 감흥이 없는지, 소설이 문제인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고 나이 때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보면 얘들을 몰아붙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은 하게 할 것 같다. 난 타겟 외의 대상이라 좀 밍숭밍숭했어.
'책과 수다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0) | 2009.10.03 |
---|---|
[고독의 발명] (0) | 2009.09.16 |
[서한정의 와인가이드] (0) | 2009.09.09 |
[하우 HOW] (0) | 2009.09.07 |
[신뢰의 기술] (0) | 2009.08.27 |
[백년 동안의 고독] (0) | 200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