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인단비 옮김/황매(푸른바람) |
읽다보니 전에 읽은 적이 있더군. 학교 다닐 때였나. 근데 끝까지 읽었었는지 의문. 반전을 만나고 급 당황... 한 걸로 봐서는 읽다 팽개친게 아닌가 싶다가도 본래 기억력이 그렇지 좋지 않은 나이니 뒷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부탄에 가고 싶어졌다.
부탄이 어딘가 싶어서 하나투어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지상의 마지막 낙원"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책 속의 이미지와도 똑떨어지는 이 설명에 감동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섬의 이미지였는데 전혀 아니더군. 나의 무식으로 인해 처음 들어본 나라라는 게 왠지 미안해졌다.
집오리와 들오리가 얼마나 다른 건지 그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그 정도의 차이라고 말해버릴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그 거리가 비현실적이다. 부탄처럼 말이다. 존대말을 하는 것이 거리감을 느끼는 것인지, 그가 외국인인지 아닌지, 천사인지 아닌지, 가둔 것인지 아닌지, 그들이 나쁜 것인지 아닌지 그 차이들을 차이라 해야할 것인지 아닌지 모를 것들 속에서 혼란스러웠다. 똑떨어지는 것이 없어서 묘하게 현실적이다. 말려들어버렸지만, 어어 하는 사이에 항상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 섞여버리는 것이 비일비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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