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30분 공부법 -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서수지 옮김/아이콘북스 |
샐러던트의 시대. 學生만 공부하는 시대는 진작에 가버렸고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일과 공부를 동시에 잡는 건 그리 만만치 않다. 그래도 신년이 되면 올해는 영어를 꼭 제대로 해서 토익 점수를 업그레이드 하겠다든가 자격증을 따겠다는 목표 한가지 정도는 세운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만남도 멀리하고 수도승의 자세로 공부에 매진해보기도 한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도승의 삶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만 받고 결국 목표 달성에 실패하기도 한다. 이 책은 유혹에 약한, 보통 사람들에게 조금 더 효율적인 학습법을 제시한다.
솔직히 책에 나온 내용이 특별히 독특하거나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은 아니다. 하다못해 "EBS 공부의 신"에 나오는 학습법이 되려 개성있고 설득력도 있다. 이 책이 제시한 공부법은 솔직히 올드하다. 달라진 시대에는 더 다양한 학습법과 학습 도구들이 있는데도, 여전히 포스트잇이나 암기 카드 등 손으로 쓰는 학습법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클래식한 건 변하지 않는 유용성과 가치가 있다. 자극이 많은 시대이기에 클래식한 방법의 활용은 되려 우리의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한 공부법의 제시보다 중요한 건 잠자기 전과 깨어난 후의 시간 활용과 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나도 그렇지만 "잠을 잔다, 잠자리에 든다"는 것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며 어제와 오늘의 가름점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저자는 그 시간은 내일은 준비하는 것이며 잘만 활용한다면 결코 죽은 시간이 아니라 되려 "기억력과 창의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 말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아니라 내일을 위한 준비를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과 잠들기 1분전 학습법을 강조한다. 또 잠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서 한번 더 짧은 학습을 함으로써 뇌에 확실하게 각인할 수 있도록 한다. 정신도 제대로 안차려지는데 무슨 공부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뇌의 기억기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긴 시간을 수도승처럼 공부하는 것보다 더 큰 효율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수면 시간 전후의 학습법을 강조해서 말하고 있지만 그 밖에도 암기위주의 학습법에 대한 여러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어서 자격증 시험이나 암기 위주의 공부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효용성있는 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말했듯이 획기적이지는 않다. 공부법에 대한 정보가 이미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 혁신적이라고 여길 것은 없지만, 방법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한번 짚어보는 의미로 읽는 것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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