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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수다의 시간

[남아공 무지개 나라를 가다]언젠가의 남아공 여행을 꿈꾸며

남아공 무지개 나라를 가다 - 8점
이기중 지음/즐거운상상

 

지난 주에 중고서점에 잠깐 들렸다가 남아공 관련 책이 있어서 하나 샀다. "[반지루 프로젝트ㅣ시작! 2012] #28 사파리 여행하며 사자랑 기린보기"를 미리 준비하는 겸 책 자체도 흥미로워 보였다.

 

바즈 버스로 게스트하우스를 누비며 남아공을 여행한 이야기가 짤막하게 실려있다. 남아공 여행은 치안 문제와 인종 차별 문제로 선뜻 내키는 곳은 아닌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그렇게 겁먹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브로이와 맥주, 와인과 이색적인 풍경이 가득한 남아공 여행기는 무지개 색 매력만 가득하니까. 한 챕터별로 끊어놓은 여행기 뒤에는 그 지역에 대한 설명과 교통편, 특징이 실려 있어서 남아공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하다. 이미 많은 나라를 여행한 작가 답게 남아공 여행도 글 전체가 특별히 남아공의 색을 띈다기 보다는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매력적인 異國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그 무겁지 않음이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다. 심플하게 "난 이렇게 여행했어, 여기 좋아보이지, 한번 가볼래?" 그 정도의 느낌으로 술술 읽어내려가기에 부담없다. 언젠가 남아공 여행을 꿈꾼다면 슬쩍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