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노래하라 - 슈퍼스타K 제작팀 지음/동아일보사 |
책을 받은지 한참되었는데 이제써야 쓰는 리뷰. 책을 받은 시점은 슈스케3가 슈퍼위크를 마친 시점이었던 것 같다. 벌써 우승자까지 발표된 이 시점에 완전 뒷북 리뷰를 쓰는 나. 뭐든 시의성이 중요한 건데 말이야.
슈퍼스타K는 이러니 저러니 말은 많아도 명실상부 케이블 계의 지존이라 할만한 프로이다. 지상파와 필적할만한 시청률을 뽑아내는 건 이 프로밖에 없으니까. 시즌3는 시즌2에 비해 이슈가 덜 되긴 했지만 그래도 성공리에 잘 끝난 것 같고, 그룹부분을 시도하면서 좀 더 완성된 그림을 많이 보여주었다. 시즌1은 시작이다보니 아무래도 좀 정리되지 않은 것들도 많고 좀 그랬떤 것 같고, 제일 재미있었고 파급력 있었던 건 역시 시즌2. 거래처 미팅을 가서 30대 중후반 아저씨들이 장재인에게 투표하라고 나를 독촉할 때 그 위력을 실감했다. 대단한 방송이야.
케이블 방송의 역사를 새로 쓰고 지금의 오디션 열풍이 있게 한 주역은 누가 뭐래도 슈퍼스타 K. 이 책은 슈스케 제작진이 밝히는 탄생의 비화(?)와 고생담, 뒷이야기가 실려있다. 슈스케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할 이야기. 도대체 그 '악마의 편집'은 누가 하는 것이며, 슈스케만의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슈스케는 케이블이라는 한계도 있지만, 케이블이라는 장점도 있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걷는 듯한 감성이 사람들을 슈스케로 불러모은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한번에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누가 병원에 실려가도 놀라지 않을 정도의 과도한 업무에도 더 완성된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제작진들의 모습에서 평범한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며 공감하기도, 그 일에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이 사람들이 있기에 약속없는 금요일도 즐겁게 맞을 수 있게 했구나 하는 고마움도 일면 느꼈다.
화려한 무대 뒤의 뒷모습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슈스케가 있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일반적인 성공스토리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서 슈스케에 나타나는 개성에 비해서는 개성이 약한 책이지만, 선풍적인 국민오디션 프로의 비하인드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오마이리뷰에서 지원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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