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1 (양장)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
상상력 기발하다. 인간의 상상력은 끝은 정말 어디까지 길어질 수 있는 것일까? 게다가 출간시기가 1994년이었다. 벌써 15년 전. 독자들이 따르는 작가는 이유가 있긴 있다. 끝마무리를 어떻게 지으려나 계속 궁금해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그런 것은 없겠다 했더니 정말.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 모르는 게 없다.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도 신화, 설화, 성서, 고대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알 수 있었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는 책에서 떼어내서 진짜로 그 부분만 모아놓아도 대단하다. 전문적인 지식 부분도 많아서 그런 쪽은 읽는 동안 잠시 육체이탈. ㅎㅎㅎ
천국이 있고 가볼 수 있다고 해도 나는 가보지 않는 편을 택하고 싶다. 세상엔 살면서 겪어서 알게 되는 것이 참 중요함을 살면서 조금씩 느꼈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이런 판단이 서는지도 모르긴 하다. 20대 초반이라면 책을 읽으며 흥분하면서 이게 가능하다면 하고 꿈꿨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철이 늦게 드는 나로써는-아, 물론 아직도 철은 다 들지 않았다. 씁!- 지나봐야 알 일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공감이 가면서 미래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다보면 되는 건 된다는 믿음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되는 거겠지 뭐. 핫, 이런 도덕적 진리란! 결론은 되는 건 되고 안되는 건 안되지만, 될 수 있는 걸 안되게 하는 게 안되는 걸 되게 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기에 일단 되는 일이라도 되게 하자는 그런 거?
삶을 더 이해하고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종교적 이해가 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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