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의 미래일기 - 조혜련 지음/위즈덤하우스 |
오바스럽고 그래서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참 열심히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이는 그녀, 조혜련. 항상 지나친 표정 연기가 재밌고 콩트식 개그가 유행할 때는 진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조혜련을 오래 텔레비전에 보게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걸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빨리 질리는 경향이 없지 않으니까. 그 생각이 바뀐 건 몇 년 전 다이어트 비디오를 낼 때와 일본 진출 소식을 들었을 때였다. 가진 게 바닥나기 전에 다시 채울 줄 아는 사람, 그래서 참 많이 노력하는 사람. 그녀의 팬은 아니지만 대단하긴 대단하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어릴 때는 가진 게 많은 사람, 뭐랄까 은수저 정도는 물고 태어나 잘 교육받아서 20살이라는 성인의 시작점일 때 여러모로 많이 갖춰진 사람이 부럽기만 했는데, 뭐 물론 지금도 많이 부럽다. 조금은 어른의 삶을 살짝 맛본 지금은 결국 내가 롤모델로 삼을 사람은 가진 건 없어도 이뤄가는 사람인 것 같다. 분야는 다르지만 그런 면에서 조혜련은 배울 점이 많다. 그녀의 그런 노력들이 가져올, 그녀의 미래를 결과적으로 그려놓았다. 누군가 내게 해준 말. '가질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가졌다고 생각해.' 그런 마인드의 구체화 판. 좀 과하다 싶은 상상도 있긴 하지만 그렇기에 상상은 즐거운 것이고, 그러기에 미래가 아닌가? 2010년을 대비하여 신년 목표를 세우는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봐도 될 법한 방법이다. 다시 읽을 일은 없을 거 같긴 하지만, 유쾌한 그녀의 상상에 즐거웠고 그녀의 미래를 만나는 것도 재밌었다. 해야할 것들과 너무 많은 노력을 강조하는 자기개발서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유쾌한 미래를 그려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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