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유혹 - 김진아 외 글 사진/좋은생각 |
여행에세이 모음이라고 하면 맞을까? 여행 잡지의 몇 달에 걸쳐 연재된 칼럼을 한번에 읽는 기분이었다.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여행의 감성이 어우려져서 긴 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무용담을 듣는 듯한 기분도 들고, 이야기를 만들러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찌 생각하면 뻔하고 그저 그럴 수도 있는 책인데, 과하지 않는 글, 오바하지 않는 감성으로 풀어낸 글과 한 사람이 쓴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분위기가 책의 퀄리티를 높여준 듯하다. 꽤 잘 만든 여행 에세이인 듯. 정말 쓸데없고 재미도 없고 이상한 여행에세이들이 판치는데, 이 책은 괜찮다. 나도 놀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