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 장 폴 사르트르 지음, 방곤 옮김/문예출판사 |
실존의 문제를 소설화한 작품이라는데 역시 샤르트르의 작품은 어렵다. 재미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뭔말을 하는지 이 정도로 잘 모를 줄이야. 보통의 소설처럼 기승전결이 있거나 아름다운 묘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뭔지 알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며서 본인은 못견뎌 하는 주인공만 있다. 본인의 행동에도 뭔가 이유를 부여하려 하지만 그것 자체가 본인도 뭐가뭔질 알 수 없고, 타인의 행동 속에서도 자기가 한 행동에서 느끼는 것만큼의 구역질을 느낀다. 자신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어쩌지 못해하면서 결국은 해결이라는 걸 찾지 못하고 본인의 실존을 잃어버린 것을 인정하고 마는 무력한 모습으로 이해된다.
일단 1독한 감상은 이정도가 한계. 보통 한번 읽어서 이해되는 책이 있고 여러번 읽어야 이해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다섯번은 읽어야 이해가 되는 시점에 겨우 도달할 거 같다. 당장 2독 째로 들어갔다가는 책읽기가 싫어질 거 같아서 다른 책 읽다가 한번 더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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