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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수다의 시간

[여학생이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

여학생이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 - 6점
데니스 에이브람스 지음, 정경옥 옮김/명진출판사

힐러리에 대해서는 그냥 누구처럼 남편 잘 둬서 영부인이 된 게 아니라, 스스로 영부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정치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대단하긴 대단하다는 말을 안 할 수 없는 그녀. 게다가 오바마 정부에서 한 자리 꿰차는 거 보고 박근혜씨와 완전 비교됐음. 세상돌아가는 데 별 관심이 없는 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바마와 힐러리의 대결, 그리고 그 화합의 모습은, 저런게 민주주의구나 싶었어.

 

내가 가진 힐러리의 인상은 밝게 웃는 모습 속에 숨겨진 고집과 번뜩이는 눈빛. 별의별 일 다 겪으면서도 굳건한 걸 보면 대단하다 싶다. 완벽한 삶을 산 건 아니지만, 할 수 없는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그녀를 이룬 것은 본받을 점. 정치인이라 원칙에 막 충실하기 보다는 다른 의견들을 수용하고 변화하면서 성공을 길을 이끌어온 거 같다. 다른 기업가나 자기계발서는 원칙을 지키며, 개선을 강조하는 반면에, 힐러리의 이야기에서 느껴진 것은 원칙자체에 대한 개선. 변화지 않는 것은 없으며, 변할 수 없는 것도 없다는 것이 원칙인 것도 같고. 그렇기에 많은 변화의 주역이 되어왔던 거 같다. 다시 한번 여자 대통령의 자리에 도전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앞으로 한 20년은 국제사회에서 힐러리의 이름을 계속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영웅적으로 띄워주기보다는 그래도 객관적으로 그녀의 삶을 조망하고, 성공의 요인들을 소개해서 부담없이 쉬읽히는 책이었다. 사실 정치인 이야기라 거부감들지 않을까 했는데, 그보다는 성공한 여성 리더로서의 모습에 집중해서, 여성으로서의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게 그녀의 팁을 작게나마 알려주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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