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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수다의 시간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6점
이종선 지음/갤리온

자기계발서의 일종으로 봐야할 거 같은 책. 약간 수필적 형식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사실적 사항을 정리하는 부분에 가면 명확히 의도를 드러내 보인다. 내 느낌에 성철 스님의 책같은 필로 쓰려고 한 듯하기도 하고.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진취적인 그런 리더라기보다는 도움이 되고 배려가 있어서 가슴으로 따르게 되는 리더가 되는 팁들을 전달하고 있다. 옛날에 행정학 공부할 때 나온 리더십 분류 중에 이런 거 있었는데, 음.. 기억이 안나는군. 글에는 공감할만한 것도 있고 아니다 싶은 것도 있었지만, 저자의 노력이 돋보여서 긍정적 평가를 주고 싶다. 다양한 사례는 개인적인 것도 있었고, 문학 작품의 한 구절, 옛날 이야기에서 하나, 각종 통계자료에서 하나, 다양한 참고 서적에서 하나 등등이었다. 이 책 하나에 들인 공이 얼마인지 알 것 같더라. 글도 단박에 써내려가기보다는 고치고 다듬이서 군더더기 없이 통일성을 주려고 노력한 듯하다. 전문 글쟁이가 아닌 한 약간 헛점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끄러운 편이었어. 따뜻한 문체와 표현을 많이 쓰려고 노력한 면도 괜찮았고. 내가 느끼기에 저자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면이 꽤 강한 사람인 거 같다. 물론 글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에피소드들에서 느껴지는 행동들은 그런 성향이 다분. 그래도 그녀의 좋은 점이 따뜻하려고 배려심을 많이 가지려고 참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읽으면서 느끼는 건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따뜻한 리더십 이런 거 메인인 책이었으나,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을 배워야겠구나 하는 걸 느낀 책. ㅋ 책도 출판되면, 저자의 의도보다는 독자의 해석이 더 중요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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