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
바나나의 세계 여행 두번째 책. 지난번 마리카의 소파가 너무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엔 전 애인사이였지만 어쨌거나 현재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된 세 사람이 이집트로 떠난 이야기. 그 중 한명이 에이즈에 걸려있어서 나머지 두 사람도 에이즈일 가능성이 있어서 에이즈 검사를 받지만 그 결과는 듣지 않고 셋이 떠난 여행. 그들의 여행에는 여행 그 자체보다 삶과 죽음에 관한 그림자가 보인다. 삶에 대한 집착보다는 죽음, 그리고 사후에 관해 생각하며 삶을 반추한다. 죽음이 눈 앞에 보인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기 보다는 그저 이대로 행복한 것, 그래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전개보다 전반부의 전개와 내용이 더 좋아서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웠다. 친구가 에이즈에 걸리는 건 싫지만 이렇게 편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부럽고, 그런 사람들과 아무 생각없이 행복하게 하는 여행은 꼭 해보고 싶다.
'책과 수다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네 마그리트] (0) | 2011.04.20 |
---|---|
[不倫と南米] (0) | 2011.04.15 |
[88만원세대] (2) | 2011.04.07 |
[핀란드 디자인 산책] (0) | 2011.04.01 |
[マリカのソファー/バリ夢日記」 (0) | 2011.03.30 |
[From the Depth of My Drawer] (0) | 2011.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