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쇼크 - 조 코박스 지음, 신기라 옮김/가나북스 |
나는 기독교 신자도 아니고 성경도 잘 모른다. 어릴 때 동네 친구를 따라서 한 2년 교회를 다녀본 게 다다. 일요일 8시에 하는 만화세상(맞나?)의 유혹에 넘어서 교회를 안다니게 시작했고, 그후 교회 사람들이 집요하게 선도하면서 더욱 반발심을 갖게 되어 하나님은 있는지 잘은 모르겠으며 좋은 분인 건 맞다고 생각했지만, 교회에 이상한 사람이 많은 건 진리임을 깨닫고 나와 종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 후로 종교없이 살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교회는 개척교회였던 것 같고 나름대로 애는 쓰셨지만 불합리적인 모습들이 많았던 것 같다. 순수하고 올곧았던(한마디도 융통성이라곤 없었던) 어린 나에게 그런 모습이 싫었던 것 같다.
암튼 저런 얘기를 하는 건 나는 성경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그렇다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경의 깊은 의미를 통찰하고 뭐 이런 류는 아니고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세세히 들어가면 이건 아닐 수도 있고, 또 이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해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다양성이랄까 이런 측면에서는 재미있는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쓴이 유머가 너무 현지식이라 공감하기 어려웠고(번역서의 한계), 너무 종교적인 이야기에다가 어려운 성경 번역문들이 줄줄줄 실려있어서 성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크게 재미있다고 느끼기는 어려운 책이다. 관심도의 문제인 것 같다. 나에게는 지루해서 읽기 힘든 책이었지만 성경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시선도 있구나 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거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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