まほろ驛前多田便利軒 (文春文庫) (文庫) - 미우라 시온/文藝春秋 |
하네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충동구매한 책. 영화화된다고 배우들의 사진이 표지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에이타가 주연여서 샀다. 그래서 제목도 제대로 안보고 샀는데 집에 와서 읽어보니 예전에 한국어로 읽은 책. 그 책을 내가 샀었는지 빌렸었는지는 정확치 않다.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겸사겸사 다시 읽기로 함. 어쨌거나 일본어로는 안 읽었으니까.
다다와 교텐의 동거(둘 다 남자인 고교동창)로 여러 사건에 얽히면서 자신의 상처, 그리고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가는 이야기이다. 특히 가족이라는 존재들이 주는 상처에 관한 것이 중심이 되어 있었다. 한국어로 읽었을 때는 감정의 치료라는 느낌보다는 유머러스한 교텐의 모습에 더 많이 집중해서 봤었는데, 일본어로 봐서인지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사람 한 사람이 가진 모습들이 다 아프고, 또 우리의 모습같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면 마음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상처받지도 주지도 않은 채로 산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홀로하는 굳건함보다는 서로 기대어 나누는 행복을 알기에 우리는 상처를 감내하고 여러가지 사랑을 한다. 사랑하자. 사랑하자.
근데, 중년의 이혼남자라고 하기엔 에이타는 너무 멋진데~ 4월 23일 일본개봉이란다. 나중에 영화도 봐야지.
마호로 시는 가상의 공간이었다. 작가의 설명이 너무 리얼해서 나중에 도쿄가면 가보겠다며 구글맵스까지 찾아봤었는데 말이다. 낚였음.
참, 일본어는 살짝 어려워서 못 읽는 한자들이 좀 있었지만 찾아보기 귀찮아서 대충 넘겼다. 지난번에 읽었던 한큐덴샤는 쉬운 편이었는데 얘는 보통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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