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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수다의 시간

[박찬일의 와인 셀렉션]

박찬일의 와인 셀렉션 - 10점
박찬일 지음/예담

 

  와인 입문자를 위한 책은 참 많다. 와인을 어느 정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읽을만한 책은 많지 않은 듯. 이 책은 와인을 조금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는 와인의 입문자 수준의 입맛을 가지고 있지만, 와인 수업을 한번 들은 관계로 지식은 초급은 땠다 싶다. 그러나 알다시피 와인 지식도 암기라, 암기하고 있는 포도 종류와 도멘 따위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나한테 와인을 보는 안목+재미를 더해줄 책이 없나 찾다가 발견한 책. 결론은 몹시 맘에 듦. 와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담겨 있으며 지식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벨류 와인을 소개해 주어서 앞으로 와인을 구입하는데 정말 좋은 참고가 될 듯.  

  내가 와인에 흥미를 가진 계기는 맛도 아니고, 돈이 있어서도 아니며, 색깔이 예뻐서도 아니고, 프랑스에 흥미가 있어서도 아니다. 소설에 흥미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만큼 이야기를 가진 술이 있을까 싶어서였다. 이름이 만들어진 계기 혹은 라벨의 모양, 또 그 와인이 비싸진 계기며, 와인을 훔쳐간 도둑의 이야기 등등. 유명한 미술작품만큼이나 와인의 이야기도 다양하다. 그런 이야기들은 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해줄 수 없는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부터 우리나라 와인 시장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까지 좋은 글로 재미있게 들려줘서 와인에 관한 지식이라기보다는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또 와인에 관한 실질적 정보-와인 경매, 벨류 와인, 어울리는 치즈 등등-도 잘 실려있어서 와인을 조금 알고 즐기기 시작한 사람에게도 좋고 와인을 꽤 즐기고 있으신 분들에게도 좋을 책이다. 책에 소개된 와인들을 앞으로 조금씩 마시면서 조금 더 와인에게 한발짝 다가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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