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낮은 언덕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울의 낮은 언덕들]안개 가득한 도시를 떠돌다 서울의 낮은 언덕들 - 배수아 지음/자음과모음(이룸) 손에 들어온 지 한참 된 책인데 비일상적인 표현과 어휘의 사용이 많아, 낯섬과 생경함으로 잔뜩 무장한 소설을 읽은 건 쉽지 않았다.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가였지만 제대로 소설을 읽은 건 처음인가 보다. 서사성보다는 흑백의 사진처럼 여백의 미와 동시에 자잘하지만 색감없는 글의 흐름에 몇 번이나 정신을 놓쳤다. 낭송전문무대배우 경희는 도시와 도시를 떠돈다. 카라코룸의 일원인 경희는 모든 곳에 머물 공간이 있지만 정착할 곳도 없다. 사실 그녀가 경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보통의 서사 구조를 취하지 않고 경희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들려주거나 경희에 관한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이야기 한다. 그녀가 몇 살인지도 어떤 얼굴인지도 계속 안개 속이다. 그녀는 다른 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