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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수다의 시간

[阪急電車]


이번에 여행갔다오면서 친구의 추천을 받아 사온 책. 주말에 읽었는데 따뜻하고 재미있는 연작단편소설이었다. 한큐덴샤는 간사이 지역의 사철 중 하나. 간토(도쿄)지역은 사철보다는 JR이 더 편리하고 사랑받지만 간사이는 JR보다는 한큐나 한신같은 사철이 더 편하고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 한큐덴샤 중에서도 한큐이마즈센의 다카라즈카에서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에 이르는 8개 역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마치 전차노선처럼 역이름이 차례로 써 있고 다시 다카라즈카 역으로 돌아가면서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 이야기는 끝날지라도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는 그대로 계속되겠지. 전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 그 사연, 그 인연을 쫓아서 한큐이마즈센을 일주하는 동안 한큐가 무지무지 타고 싶어졌다. 오사카에 있는 동안은 우메다 가는 길이나 고베, 쿄토 가는 길에 이용했던 한큐. 지하철도 있었고, JR도 있었지만, 나는 한큐가 좋았다. 그러나 다카라즈카는 가볼 일이 없어서 한큐이마즈센은 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들고 역 하나하나 내리면서 그 사연을 쫓아가보고 싶다.

일본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문장도 많이 어렵지 않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회를 봐서 읽어봐야겠다.

아, 영화화되어 올 여름에 공개된다고 한다. 글쎄, 영화는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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