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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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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신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예상했던대로의 결론이긴 했지만 읽는 내내 그가 던졌던 질문이 일상의 고민들과 맞물려져서 나를 흔들어놓는 것 같았다. 이래서 인문학과 철학은 살면 살수록 공부하고 싶어지는 것인가보다. 타이밍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타나토 노트를 읽을 때도 비슷한 질문들이 던져졌지만 상상력이 대단한 소설이라며 즐겁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꿍하고 막혀있던 마음에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져대는 이야기에 사는 건 뭔가 싶고 그래서 뭘 어쩌라는 것인가 싶었다. 백년동안의 고독이 다시 읽고 싶다. 읽어도 읽어도 살아도 살아도. 그래도 놓아지지 않는 것은 결국 뭐 때문일까? 당분간은 상콤발랄한 책을 읽어야겠다. 이러다가 도통하겠음.
[타나토노트] 타나토노트 1 (양장)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상상력 기발하다. 인간의 상상력은 끝은 정말 어디까지 길어질 수 있는 것일까? 게다가 출간시기가 1994년이었다. 벌써 15년 전. 독자들이 따르는 작가는 이유가 있긴 있다. 끝마무리를 어떻게 지으려나 계속 궁금해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그런 것은 없겠다 했더니 정말.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 모르는 게 없다.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도 신화, 설화, 성서, 고대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알 수 있었지만, 죽음에 관한 연구는 책에서 떼어내서 진짜로 그 부분만 모아놓아도 대단하다. 전문적인 지식 부분도 많아서 그런 쪽은 읽는 동안 잠시 육체이탈. ㅎㅎㅎ 천국이 있고 가볼 수 있다고 해도 나는 가보지 않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