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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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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야, 불편을 팔다]모두의 사랑을 받기까지, 그 뒷이야기 이케아, 불편을 팔다 -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미래의창 이케아,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가구 매장. 편리하고 유용한 디자인과 동시에 직접 가구를 싣고 와야하고 심지어 조립까지 하게 하는 가구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케아, 이케아를 열광하는 사람들. 국내에는 아직 매장이 없어서(2014년 광명 진출 예정)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외국여행을 할 때 이케아 매장을 일부러 코스에 넣기까지 한다. 도무지 어떤 가구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이 책은 현재의 열광적인 이케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따르며 이케아에 담긴 철학까지 보여준다. 보통의 성공스토리처럼 멋지고 화려하며 도덕적으로 훌륭한 기업가에 의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되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케아의 역..
[희망은 격렬하다]희망의 기다림 희망은 격렬하다 - 이종수 지음/책읽는수요일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복지". 복지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퍼주는 식"의 복지와 생색내기용 복지 포퓰리즘에 반대하는 사람은 수두룩하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들이 "못사는 것"은 그들의 책임일 뿐이라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복지를 해야하는가? 여기 그 답을 제시하며 그 답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책이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우연히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은 나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했다. 그러면서 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왔고, 지금은 봉사활동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는 시기이다. 봉사활동도 그렇지만, 복지정책도 단발적이고 표면적인 활동이 많다고 느낀다. 그것을 받는 입장에 대한 고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삶의 관성, 과연 벗어날 수 있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민음사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정말 디테일하게 말줄임표까지 제목의 하나이다. 물음표도 느낌표도 마침표도 아닌 말줄임표. 브람스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게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브람스를 좋아하냐고 물어볼 사람이 나타났다는 데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 나의 작은 부분까지 궁금해하는 사람의 등장.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오래된 연인 로제에게 익숙해져있던 폴, 평온하지만 권태로운 그녀의 일상에 갑자기 다가온 젊은 연인 시몽. 시몽의 등장은 폴의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그녀의 안정된 삶이 흔들릴까 불안해하면서도 연인을 두고도 자유로운 로제와는 달리, 자기 밖에 모르는 시몽에게 점점 흥미를 갖는다. 젊고..
[런던스케치] 런던 스케치 - 도리스 레싱 지음, 서숙 옮김/민음사 모든 이야기가 뒤덮힌 음울하고 어두운 기운, 불편하지만 진실인 이야기가 있어서 읽기 시작했으면서도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여러가지 모습의 사건이 불행이라고 불릴 수 있는 형태로 그려진다. 작가의 전면적인 이야기의 주도보다는 세밀하게 지켜보며 기록한 것 같은 세밀화의 느낌이다. 구겨진 슬리퍼, 냄새나는 쓰레기통, 거리를 헤매는 더러운 개, 찌그러진 담배꽁초가 보이는 런던. 런던이 이런 거라면 서울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만 했다. 언제적 런던을 그린 것일까. 하지만 지금의 런던에도 오늘의 서울에도 이런 일들은 일어난다.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도리스 레싱. 다섯번째 아이의 작가. 그제서야, 역시. 갑작스럽게 생긴 불행이지만 영원히 떨쳐내질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