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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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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는가?]다빈치와 이탈리아 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는가 - 사토 고조 지음, 황세정 옮김/미래의창 천재적인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빈치 앞에 "천재적인"이란 수식어는 앙꼬빵에 앙꼬만큼이나 당연히 여겨진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을 비롯,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거의 인류문화유산급의 작품을 남긴 화가에게 저 정도 수식어는 마땅해보이기도 한다. 예술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만큼,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도 정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르고 있었다. 적어도 나는 말이다. 이 책은 다빈치가 살았던 이탈리아의 정세와 다빈치의 삶을 결부시켜 알려주며 각 시기별 다빈치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인으로써의 삶이라기보다는 커다란 역사의 흐름 속에서의 그의 역할을 고찰하는 점이 강하다. 화가로만 그를 규정하기 ..
[올레클럽쿠폰체험/절대 배신하지 않는 돈의 습관]재테크, 기본에 충실하다 절대 배신하지 않는 돈의 습관 - 우용표 지음/북클라우드 도무지 나아질 것 같은 불경기가 계속되는 요즘, 한동안 유행하던 재테크라는 말이 없던 말처럼 쏙들어갔다. 급등하는 거주비와 생활비에 비해 들어오는 돈은 한정되어 있고 겨우 종자돈을 마련했다고 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돈버는 건 옛날이 된지 오래니, 재테크보다는 오래 버티기+노후대비가 주가 된 것 같다. 이런 시기에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를 강조하던 예전의 재테크 입문서는 지금에는 적절하지 않은 조언이 되었다. 이 책은 현재의 저금리와 불경기 시기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기존에 없던 내용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에 맞춘 강조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돈에 대한 공부를 조금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긴데" ..
[황제펭귄과 함께한 300일]황제펭귄이 알려주는 삶의 소중한 메시지 황제펭귄과 함께한 300일 - 송인혁.은유 지음/미래의창 나에게 펭귄은 다리짧고 뒤뚱거리는, 그리고 많이 추운데 사는 귀여운 생명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동물원에서 몇번 그렇게 스쳐지나간 동물 혹은 귀여운 모습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펭귄은 그런 모습일 것이다. 그만큼 펭귄은 우리에겐 낯선 동물이다. 펭귄의 종류가 많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황제"라는 아주 고져스한 이름이 붙은 종류가 있다는 건 "남극의 눈물"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였다. 아무리 남극이라도 사계절이 있는데, 그나마 따뜻한 여름도 아니고 겨울만 되면 남극에 와서 짝짓기를 하고 번식을 하니, 크고 느리지만 귀여운 아이들. 그렇게 펭귄은 또 다른 이미지를 하나 만들었다. 이 책은 그 황제펭귄이 주인공인 이야기..
[이케야, 불편을 팔다]모두의 사랑을 받기까지, 그 뒷이야기 이케아, 불편을 팔다 -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미래의창 이케아,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가구 매장. 편리하고 유용한 디자인과 동시에 직접 가구를 싣고 와야하고 심지어 조립까지 하게 하는 가구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케아, 이케아를 열광하는 사람들. 국내에는 아직 매장이 없어서(2014년 광명 진출 예정)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외국여행을 할 때 이케아 매장을 일부러 코스에 넣기까지 한다. 도무지 어떤 가구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이 책은 현재의 열광적인 이케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따르며 이케아에 담긴 철학까지 보여준다. 보통의 성공스토리처럼 멋지고 화려하며 도덕적으로 훌륭한 기업가에 의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되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케아의 역..
[내 남자 사용법]일반적 사용설명서, 응용은 그대의 몫 내 남자 사용법 - 스티브 하비.디네네 밀러 지음, 서현정 옮김/리더스북 연애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게 제일 좋지만, 가끔은 글로 읽으며 현재의 내 연애와 사랑에 대해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몸이 피곤한 요즘이라 깊이 있는 성찰이 있는 책보다는 가볍고 유쾌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도움이 될만한 도서를 고르다보니 연애 카운셀링, 연애 심리학을 고르게 된다. 흥미분야이기도 하다는 점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연애상담을 하던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스티브 하비의 실전 연애 코치라는 제목으로 이 책대로만 하면 어떤 남자건 내 손에 놓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여자친구랑 연애상담 그만 하고 남자를 좀 알라고 말한다. 거기에 뜬구름잡는 이야기보다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실전 방법들을 제시하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살랑, 옷깃을 스치는 감성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지음/달 나는 참 느린 사람이다. 항상 트렌디하고 싶어하지만, 항상 한발짝 느리고, 한발짝 내딛었다 싶으면 어느새 저만치 앞선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고 있다. 어, 또 늦었네. 책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는 이병률 작가의 책, 처음 읽었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접한 적은 없는, 그리고 알았다. 또 한발짝 늦었네.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겠다. 이런 감성적인 글, 하지만 허세보다는 진정성이 있는 글은 만나기 쉽지 않다. 지금 나는, 여행이 하고싶은 건지 사랑이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잠시 방황했던, 겉으로는 그래보이진 않았겠지만, 나의 영혼은 제자리에 안착시키기로 하고 나서 여행을 좋아했던 건가 잠시의 현실도피를 즐겼던 건가 혼란스럽다. 그 답보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블랙유머와 도시의 현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민음사 고골은 이름은 익숙하지만 작품은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이 책에도 실린 [외투] 이외에는 그다지 기억나는 작품이 없다. 우리가 흔히 러시아 작가하면 생각나는 이름도 어려운 토스토예프스키나 거장 톨스토이에 비하면 고골은 알듯말듯한 작가이다. 이름도 알고 유명한데, 그래서 작품이 뭐였지 하는... 책 뒷편에 실린 작품 해설에 고골의 연대기와 함께 인생사도 짧게 실려있었는데, 작품만큼이나 파란만장 다이나믹하다. 마치 본인의 이야기를 쓰듯 작품을 썼던 것을 아닐까 추측한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에 실린 총 5편의 단편은 모두 도시에서 소외되어 있는 군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또 하나 우화인가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구성을 하고,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
[희망은 격렬하다]희망의 기다림 희망은 격렬하다 - 이종수 지음/책읽는수요일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복지". 복지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퍼주는 식"의 복지와 생색내기용 복지 포퓰리즘에 반대하는 사람은 수두룩하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들이 "못사는 것"은 그들의 책임일 뿐이라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복지를 해야하는가? 여기 그 답을 제시하며 그 답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책이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우연히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은 나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했다. 그러면서 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왔고, 지금은 봉사활동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는 시기이다. 봉사활동도 그렇지만, 복지정책도 단발적이고 표면적인 활동이 많다고 느낀다. 그것을 받는 입장에 대한 고려..